새 정부 국정과제에 선정된 제2공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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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선정됐다. 지난 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39번째 국정과제에 반영했다. 이렇게 제주 제2공항을 국정과제에 넣어 명문화한 것은 분명 시선을 끄는 일이다. 그만큼 새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제주 방문을 통해 제2공항 착공을 공약했다. 여기에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제2공항 면세점과 일부 상가에 대한 운영권 확보를 통해 얻은 공항 운영 수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제2공항 건설을 제주지역 7대 공약에 포함한 것과도 상통하는 일이다.

물론 정부의 의지만으로 제2공항 건설이 추진 동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이를 둘러싼 절차와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 우선은 국토교통부가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이 관건이다. 이 용역 결과에 환경부가 지난해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면서 적시한 4가지 사유인 항공기와 조류 충돌, 항공기 소음, 법정보호종, 숨골 등에 대한 보완 방안을 제대로 제시되어야 한다. 6월 말에 나오는 이 용역 결과에 대한 환경부의 결정도 주목된다. 이런 과정을 통과해야 제2공항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도민 여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각종 조사를 봐도 찬·반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최근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도내 언론 4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본지 5월 3일 자 1·2·3면 보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도 마찬가지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찬성(44.9%)과 반대(48.8%)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이 같은 갈등이 증폭될까 심히 우려된다.

여러 난관을 무사히 극복해야 제2공항이 출발선에 설 수 있다. 그러기에 현 단계에서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며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정부의 수순을 지켜보면서 갈등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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