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와 고온·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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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삼다수는 1998년 3월에 태어났다. 2009년에는 먹는 샘물 PET 분야에서 5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8년까지 20년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998년 3월은 대한민국이 엉엉 울 때였다. 외환위기로 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거리에 쏟아질 때다. 6·25 이후로 최대의 국난이었다. 대마불사라던 대기업이 초겨울 낙엽처럼 우수수 지곤 했다. 대기업이 망하면 어떻게 되는가. 대기업에 돈을 꿔줬던 은행도 망한다. 어찌 이뿐인가. 조금이나마 돈을 벌려고 대기업 주식을 샀던 서민들도 망한다.

대기업에 납품했던 중소기업이 망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망하던 시절에 삼다수가 태어난 것은 참 아이러니다. 그것도 영세한 제주도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영업목적으로 태어난 것이다. 물론 외환위기 시절 제주는 중소기업이 적어 다른 지역에 비해 타격이 덜했다. 공무원 사회의 소비가 제주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또한 관광과 감귤산업이 버텨주면서 제주는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누가 돈 주면서 물을 사먹느냐”는 말이 나옴직도 했다.

제주는 청정지역인데다 수돗물도 먹을 만해서 돈 주고 물을 사먹는 것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데 물에도 중독이 되는 것이다.

술이나 담배에만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다.

2리터짜리 페트병 한 개 사면 혼자서는 며칠 마실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여름이 오고 있다.

여름철이면 승용차 내 온도가 엄청 올라간다.

그런데 감사원이 최근 페트병 생수를 고온·자외선에 노출되면 유해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페트병 생수를 ‘50도+자외선 15일’이라는 조건하에서 포름알데히드, 안티모니, 아세트알데히드라는 3가지 유해물질이 일부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환경부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 유통사 등에 ‘먹는샘물 등의 음용·보관·취급 시 관리 지침’을 다시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생수를 차안에 오래두지 말거나 그늘 밑에 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몸에 좋은 물을 마시려다 오히려 몸에 해가 되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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