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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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후, 제주감귤농협 지점장/ 심리상담사/ 논설위원

필자는 심리 상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인생사와 애환을 듣고 고통을 나누며 살아왔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본능적으로 사랑, 인정, 위로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딸은 내게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뭐가 그리 고마우냐”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아빠는 뭐든 걱정 말라고, 괜찮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걱정하지 마”라는 지혜를 요청했다.

우리 모두를 위한 한마디를 소개해 본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 ▲미안하다고 말하거든 괜찮다고 끄덕여보자. ▲자기 자신을 응원하자. 파이팅 ▲기꺼이 “NO"라고 말하자 ▲실패 앞에서 멈추지 말자 ▲휴식만큼 소중한 투자는 없다. 이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마음속 멘토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우리는 타인을 쉽게 판단한다. 몇 번 스치듯 만나고 돌아서도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너무 쉽게 판단한다. 심리 상담이나 치료를 원하는 분들은 이런 사소한 말과 지적, 판단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고 찾아온다. 혹시 내 말로 상처받은 이가 있는지 살피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화를 낸다는 것은 내게 찾아온 행운과 축복의 싹을 밟아버리는 것과 같다.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웃으며 지내길 바란다면 그것 또한 연습이 필요하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슬픔을 지우려면 지금 당장 생각날 때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말고, 자신과 상대방이 편안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아서 표현해야 한다. 이해 받지 못한다 해도 내가 한 행동을 존중하고 남의 평가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리되지 않으면 강박적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채찍질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행복이란 화려하게 겉으로 드러나는 자랑이 아니라 빛깔 없는 물처럼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냥 순서대로 흘러가며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보이는 만큼 세상을 구경하면서 웃을 수 있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맞아 맞아. 그래, 그렇구나,” 상대방이 공감해 준다고 느끼는 순간 말하는 사람은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긴다. 듣는 연습이 말하는 연습보다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상대방이 오만가지 간섭을 하더라도 ‘아하, 이 사람이 내게 인정받고 싶구나’라고 생각하며 어린아이 머리 쓰다듬듯 예쁘게 봐주면 어떨까?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깊은 무의식 속에서도 놓지 못하는 긴장감이 보인다. 몸을 너무 많이 쓰면 병이 나듯 마음 또한 너무 많이 쓰면 병이 난다. 걱정이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걱정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것이고 대부분의 속병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해 생긴 것이다. 마음 한자락을 비우고 그러려니 하며 조금만 무심해져보자.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쉼이 없다. 쉬지 않고 걱정을 하고, 쉬지 않고 불안을 느끼며 쉬지 않고 분노와 절망으로 살아간다. 멈추지 않고 나아갈 때는 볼 수 없는 것들은 멈춰야 비로소 보이게 된다. 마음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 절대 긍정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을 전환해 보자. 나를 사랑하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며 진정한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다. 한번 나에게 여유를 주는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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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미래 2022-05-10 11:12:35
걱정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사람의 고민! 혹 걱정이 없으면 인생이 재미없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결국 지나친 걱정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뭐든 정도를 넘어서서 문제가 생기고 병을 얻는게 아닌가 합니다. 적정한 걱정과 긴장을 인생의 동력으로 함도 좋을듯 합니다..

제주조아 2022-05-09 20:50:48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 한켠에는 말 못할 마음의 짐을 한 주먹 정도는 모두 안고 살죠.
말 그대로 한 주먹거리라 생각하고 힘든 생각 잠시 내려놓고 한바탕 크게 웃고 지나가렵니다. ^^

캔디 2022-05-09 20:33:39
닥치치도 않은 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내마음을 잘다스리지 못하면 속병이
생기는것~모든것을
무심히 비우고 그려려니하고
잘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