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분뇨수거 지연 불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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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로 정비로 처리 업체 감소 등 영향...道 영업구역 조정 조치

최근 제주시지역에서 정화조 분뇨 수거 요청이 크게 늘었지만 수거업체 감소 등의 영향으로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등에 확인한 결과 최근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상태에 대한 지도점검이 진행됨에 따라 정화조를 청소하기 위해 내부에 쌓여있는 분뇨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

문제는 2008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인해 많은 정화조가 폐쇄되면서 분뇨수거업체도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분뇨수거 요청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제주시에서 운영 중인 분뇨수거업체는 동지역이 9개소, 읍면지역 1개소 등 총 10개소로 수거차량은 31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수거업체 대부분이 동지역에 집중되면서 읍면지역은 일손·수거차량 부족으로 분뇨수거 업무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동지역의 경우 수거차량이 모두 5t 이상 대형차량이다 보니 좁은 골목길에는 진입할 수 없어 분뇨수거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분뇨수거 지연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상하수도본부는 지난달 27일 분뇨수거·운반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영업구역 조정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상하수도본부는 우선 읍면지역에서 운영 중인 3.5t급 소형 수거차량 2대를 좁은 골목길에서 접수된 수거업무에 한정해 동지역에도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형 수거차량 중 일부를 인구수가 많은 애월읍과 조천읍에 투입해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인해 정화조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뇨수거 업체를 늘리기는 어렵다. 이에 민원 대응 차원에서 임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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