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삶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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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제주대학교 교수 실버케어복지학과/ 논설위원

일반적으로 이혼의 이유를 성격차이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차이를 나쁨으로 접근한다면 다툼이 나타나게 된다.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때 건강한 인간관계로 유지될 수 있다. ‘다르다’는 ‘나쁘다’, ‘틀렸다’와 동의어일까? 타인과 나의 다른 부분은 나쁜 것이고 그 사람이 틀린 것일까? 이 물음에 이성적으로는 누구나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감정적으로는 어떤가! 감정에 빠져 있을 때는 나와 다른 의견, 생각을 불편하게 여기에 된다.

나와 다름을 불편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바람직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디언 속담 중에 ‘두 사람의 생각이 같으면 한 사람의 생각은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백 명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생각이 같으면 한 사람만 생각하면 되고 나머지 99명의 생각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다름을 활용해 더 좋은 생각, 더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시너지 효과이다.

시너지 효과는 동반 상승효과 또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시너지 효과는 1+1=3이 되는 경우이다. 전체(3)는 부분(1)과 부분(1)의 합보다 큰 경우를 말한다. 1과 1이 더해져 2가 된다는 것은 산수이고 학문이다. 인간관계에서는 1+1이 2가 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쌍둥이로 태어났어도 성격, 습관, 행동패턴 등이 똑같은 경우가 드물다. 현실에서는 1 더하기 1이 2 미만이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것이 갈등과 타협의 인간관계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귤 1백관을 딸 수 있다고 가정하자. 만일 두 사람이 귤을 따면 몇 관이나 딸 수 있을까. 2백관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산수이다. 그런데 오히려 2백관은커녕 150관도 못 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평소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한 팀이 되어 한 밭에 귤을 딴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A가 조금 일하다 말고 B에게 “너 왜 놀고 있냐? 열심히 일 안 하냐?” 하고 타박을 주고, 그 소리를 들은 B는 “너나 잘해~”라고 한다거나 “너 그만큼 땄냐? 오냐, 나도 그만큼만 딴다.”라고 응수한다. 이런 식으로 갈등하다 보면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250관, 3백관도 가능하다. 이는 두 사람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손이 빨라서 잘 따고, 또 다른 사람은 힘이 좋아서 나르는 것을 잘한다. 그렇게 능력이 다른 두 사람이 귤을 따면 몇 관이나 딸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능력을 잘 살려 협조해서 일을 하다 보면 2백관 보다 훨씬 더 많은 귤을 딸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1과 1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산수만큼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1과 1이 만나 2라는 결과를 내는 것도 다행인데 서로 다른 점을 불편해하고 못마땅해 하다 보니 서로 갈등하고 적당히 타협을 반복하다 2만도 못하는 결과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즉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름을 불편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다름을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으로 바꾸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습관을 형성하자! 이러한 시너지효과를 내는 과정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얻는 것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듯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나와 다름을 인정할 때 행복은 거기에 있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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