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슈’에 차별화 보인 지사 후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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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지난 13일로 마감된 가운데 제주도지사 선거가 초대형 이슈에 대한 공방으로 흥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해 유력 후보 간 입장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기에 고무적인 일로 해석한다.

이런 이유로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도내 언론 4사가 공동 기획으로 지난 12일에 개최한 ‘제주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의 판세로 볼 때 ‘2강’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간 맞토론이기에 유권자들은 집중력을 갖고 후보자의 견해를 쉽게 정리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선거의 초대형 이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이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반려 사유 용역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면 환경부에 다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게 되고, 보완이 불가능하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허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해 35년 이상 중앙정부에 요구해온 도민의 숙원 사업”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놓고 보면 오 후보는 ‘유보’, 허 후보는 ‘추진’으로 해석된다. 도민 여론도 찬·반이 팽팽하기에 실제 표심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산간 순환도로 확장과 관련해선 오 후보는 “필수 도로는 해야 하지만, 4차선 확장은 재고해야 한다”고 했으며, 허 후보는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맞섰다. 버스준공영제에 대해선 오 후보는 “연간 1000억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수송 분담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언급했다. 허 후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일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견해차가 확연했다. 유권자들로선 이슈만을 놓고 보면 선택의 노고를 덜게 됐다.

이 같은 정면 대결이 다른 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도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지역 현안에 대해 확실한 견해를 털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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