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폭등, 생계형 자영업 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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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이 폭등하면서 화물차와 택배차량 등 생계형 운전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이달 초부터 유류세를 더 인하했으나 오히려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체감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 꼴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수급난이 언제 해소될지 불투명해 유가 불안에 대한 시름이 말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1일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10%p 확대했다. 그에 따른 인하 요인은 ℓ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이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시점인데도 기름값 인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91원으로 유류세가 20%였던 지난달 30일 2027원보다 36원 내렸다. 반면에 경유값은 4월 말 ℓ당 2054원에서 9원 오른 2063원에 거래됐다.

경유값이 휘발유 값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무엇보다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 자연히 국내 경유 시장에도 불똥이 튄 탓이 크다. 경유값이 폭등으로 큰 피해를 입는 건 화물차 운전자와 자영업자, 농어민 등이다.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 또한 물류 차질로 지역경제에도 동맥경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경유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유가의 상승분이 계속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많은 이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화물업만 해도 1년 만에 유류비가 적재중량에 따라 많게는 월 평균 250만 원까지 늘었다고 한다. 특히 제주는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데다 해상운송료 등을 감안하면 그 위기감이 더하다.

유류세 인하는 7월 말까지 한시 적용되는데 현실에서는 미동조차 않는다. 가격이 오를 때는 즉각 반영되고, 가격이 내릴 땐 시기를 미루는 얌체 상혼이 관행화해서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삶이 버거운데 치솟는 기름값이 서민 생활을 더 힘겹게 한다. 생계용만이라도 일정 기간 실질 혜택이 돌아가도록 병행 대책을 내놔야 한다. 민생에 숨통이 틔는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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