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수 활용 높여 물 순환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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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리, 도민과 함께
(5)대체수 활용한 물 순환 실현 ‘절실’
빗물 활용해 농업용수 사용량 줄이기 위해 시설 설치 추진
저류시설 용량 부족·시설 막힘 등 문제…인식 개선 등 필요
농업용수(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빗물이용시설 설치 의무화와 적정 용량 산정, 대규모 공공 빗물이용시설 설치 사업 등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상여건에 따라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팜 연계 관수방법 모식도.(제주도지하수연구센터 제공)
농업용수(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빗물이용시설 설치 의무화와 적정 용량 산정, 대규모 공공 빗물이용시설 설치 사업 등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상여건에 따라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팜 연계 관수방법 모식도.(제주도지하수연구센터 제공)

무분별한 농업용수 사용과 기후 변화, 각종 오염원으로 위협받고 있는 지하수를 보호하기 위해 대체수를 활용한 물 순환 실현이 절실해 지고 있다.

특히 빗물을 지하수 대체수로 활용해 농업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빗물이용시설 설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농가 인식 부족과 비닐하우스 면적 대비 시설 용량이 크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가 빗물이용시설 활용도는 얼마나=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업용수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빗물이용시설 보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빗물이용시설은 비닐하우스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농업용수와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최근 제주도가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 위탁해 수행한 빗물이용시설 효과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빗물이용시설의 평균 용량은 136으로 대부분 50~150규모로 설치했다.

설문 응답자 562명 중 50.5%(284)는 저류시설 용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시설 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이다.

또한 빗물이용시설 1482개소 중 305개소(20.6%)는 하우스 지붕면의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을 걸러주는 여과시설을 거치지 않고 저류시설로 직접 유입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62명 중 41.3%(241)는 여재(자갈)로 인한 여과시설 막힘에 따라 원활한 빗물 유입이 되지 않고, 시설 내 공간이 협소해 청소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빗물이용시설 1435개소(96.8%)는 공공 또는 사설 농업용 지하수를 빗물 저류시설에 직접 연결해 빗물과 농업용 지하수를 병행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90.2%(507)는 빗물이용시설의 주 용도를 빗물과 농업용 지하수 겸용시설로 인식했다.

아울러 빗물이용시설의 설치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빗물 이용량 산정이 가능한 60농가를 대상으로 전체 농업용수 이용량 중 빗물 이용비율을 분석한 결과 각 농가별 빗물 이용비율은 23.3~100%로 전량 빗물을 이용하는 농가가 있는 반면 일부 농가는 50% 이하 수준으로 빗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강수량 및 재배작물별(감귤류 6) 농업용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시설하우스에 설치하는 빗물이용시설의 적정 저류용량을 산정한 결과 빗물 집수면적 1000당 약 56규모의 저류시설을 설치할 경우 전체 농업용수의 80% 이상을 빗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균 빗물 집수면적 3305~4958(1000~1500) 기준으로 약 180~270규모로, 기존에 보조·설치되는 최대 규모 150보다 30~120증가한 것이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기존의 여과시설을 스크린 교체 방식의 시설로 개선해 시설관리와 통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시설하우스와 빗물 집수면적에 따라 저류시설의 규모를 보조·설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빗물이용시설 보조 사업은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고 빗물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빗물보다 농업용 지하수를 선호해 지원 목적과 사용자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장마가 시작되는 6~7월 이전에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목적과 이용방법, 강수 시 준비 사항 등을 리플릿과 문자로 전달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인식을 개선하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도 빗물이용시설의 주기적 사후관리, 빗물 유출지점을 고려한 시설 설계, 빗물이용시설 설치 보조금 지원신청 자격 조정, 일정 규모 이상 시설하우스 설치 시 의무적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빗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언했다.

제주도는 보조사업 교부결정시 빗물이용시설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적정 용량기준을 제시해 보조사업자가 효율적인 용량을 결정할 수 있도록 2022년 빗물이용시설 설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에 진행한 보조사업은 사후관리를 통해 이번 조사결과의 제언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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