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새 이정표 세운 득점왕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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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호날두는 11일 밤 영국 위건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과 최종전에서 전반 3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리며 31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20골에 비하면 시즌 내내 감탄할만한 골 감각을 유지한 것.

올 시즌 38경기 가운데 34경기에 출전해 선발이 32차례였으니 한 경기 당 거의 한 골씩 뽑아낸 셈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42경기에서 38경기 체제로 바뀐 1995-1996 시즌 이후 최다득점 기록과 동률이다.

1995-1996 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던 앨런 시어러는 35경기에서 31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다.

시어러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 이상을 뽑아낸 선수는 1999-2000 시즌 케빈 필립스(30골)가 있으며 지난 시즌이 끝나고 아스널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티에리 앙리가 2003-2004 시즌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합하면 44경기에서 41골을 몰아넣었다. 맨유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우승한다면 '더블' 달성의 일등공신으로 기억될 수 있다.

놀랍기만 한 이 기록은 호날두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포워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측면을 돌파해 중앙 스트라이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득점을 이끌어내는 전통적인 윙포워드 임무에서 벗어난 것이다.

문전에서 동물적인 골 감각에 컴퓨터 크로스, 상대 수비수를 조롱하는 듯한 현란한 드리블, 무회전 대포알 프리킥 슈팅까지 올 시즌 호날두의 맹활약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어느 빅리그의 선수에 비해 가장 뛰어난 선수로 우뚝 섰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맨유는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섬 소년으로 태어난 호날두를 2003년 영입했다. 바로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데이비드 베컴이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번 이적료를 이용해 10대 선수로는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했다.

맨유 이적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5년 만에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호날두는 조지 베스트-에릭 칸토나-베컴으로 이어지는 등번호 7번의 맨유 에이스 계보를 제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1985년 생으로 아직 20대 초반 나이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호날두의 전성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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