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거, 한 표의 위력은 대단하다
6·1선거, 한 표의 위력은 대단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9일)부터 시작됐다. 도내 각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83명의 후보와 정당 투표율에 따라 선발하는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20명 등 총 103명은 오는 31일까지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나설 것이다. 유권자로선 누가 참다운 일꾼인지 검증하고 선택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6·1선거는 도지사·교육감·도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것에 더해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면서 판이 커졌다. 한날한시에 여러 자리의 적임자를 뽑는 만큼 지연·혈연·학연 등 온갖 인연이 개입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래도 유권자의 사람을 보는 안목은 높아지고 냉정했으면 한다.

유형별로 따져봐도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 제주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시행으로 권한이 실로 막강하다. 차관급 대우에 연봉만 1억3000여 만원에 이른다. 공무원 승진과 징계권을 갖고 있으며,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다. 정무부지사와 2명의 행정시장, 13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장과 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선거 후 논공행상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래서다. ‘제왕적 도지사’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남의 영달이 아닌 자신과 지역을 위해 가치 있는 투표를 해야 한다.

교육감의 권한도 만만치 않다.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한 해 1조원을 넘어선 예산으로 교육 환경을 변모시킬 수 있다. 고교 개편 등 여러 일을 좌우할 수 있기에‘교육 소통령’이란 말도 나온다. 도의원은 기초자치단체 폐지로 시장ㆍ군수를 선출하지 못하면서 도지사에 이어 지방 권력의 ‘넘버 2’로 자리 잡았다. 한 표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하다.

제주는 지금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도민들의 생활 형편은 뒷걸음치고, 인구는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 유치가 실종되다 보니 변변한 일자리도 없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민심은 지역 현안으로 쪼개지고 있다. 후보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고, 유권자는 이를 검증하려 해야 난국에도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