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돌아온 '여제' 소렌스탐 시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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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듯 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판도가 옛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완벽한 부활로 '양강 시대'에 접어들었다.

소렌스탐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천31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다승 부문에서 오초아(5승)와 간격을 2승으로 좁혔고 시즌 상금 역시 오초아에 이어 두번째로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바짝 따라 붙었다.

소렌스탐은 이번 우승으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오초아가 '여제'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작년의 소렌스탐이 아니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

앞서 두차례 우승이 오초아가 출전하지 않았던 대회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됐던 서운함도 깨끗이씻어냈다.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멀리 똑바로 날아가는 드라이브샷과 어김없이 그린에 떨어지는 아이언샷은 전성기 때와 다름이 없었다.

대회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은 87.5%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률은 70.8%라는 놀라운 수치로 나타났다. 퍼팅은 라운드 평균 26개에 불과했다.

72홀을 치르는 동안 22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보기는 단 2개 뿐이었다.

카리 웹(호주)이 갖고 있던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70타)을 5타나 줄인 신기록을 세운 것도 이런 정교한 플레이가 살아난 덕분이었다.

소렌스탐은 "모든 게 완벽했다. 거리와 방향이 어쩜 그렇게 척척 맞아 떨어지는 지..."라며 의기양양했다.

"로레나가 아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어서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라고 로레나를 한껏 띄워준 소렌스탐은 "나도 대회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뛸 것"이라며 '1인자' 복귀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장정(28.기업은행)과 재미동포 김초롱(24) 등 두명의 한국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소렌스탐의 화려한 부활쇼에 빛이 바랬다.

소렌스탐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 장정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7타차 공동2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손목이 아파 힘겨운 경기를 치른 장정은 18번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단독 2위 기회를 놓쳤다.

장정은 "소렌스탐은 매홀 완벽한 샷을 날렸다. 최고 선수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 장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으로 공동2위에 오른 김초롱도 "전성기 때 소렌스탐이 맞다"고 했다.

1타를 줄인 오초아는 공동12위(7언더파 277타)에 그쳐 올해 들어 처음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한편 안시현(24)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63타를 뿜어냈고 캐서린 헐(미국)은 7번홀(파5)에서 229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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