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 국제선 하늘길…방역에는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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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어제(19일)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무사증으로 입국이 허용된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무사증 입국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이다. 법무부장관이 입국불허국으로 고시한 2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관광객은 비자 없이 제주에 30일간 머물 수 있다. 침체에 빠진 제주 관광이 이를 계기로 기지개를 켰으면 한다.

때맞춰 제주항공이 다음 달 2일과 6일 제주~방콕 간 189석 규모의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이 항공편으로 제주로 오는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항으로 입도하는 첫 외국인이다. 제주도와 관련 기관은 손님맞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무사증 재개의 효과를 조기에 증폭시킬 수 있다.

싱가포르 국적 항공사가 다음 달 15일부터 제주와 싱가포르 간 직항노선을 주 3회(수·금·일) 운항하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22일 취항하는 몽골~제주 간 전세기를 통해선 의료웰니스 관광객이 온다. 이들은 의료 관광 선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거나 웰니스 관광지를 찾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의료 관광이기에 의미가 크다.

사실 그동안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과 ‘무사증 일시정지’로 인해 전멸하다시피 했다. 2019년 173만명에 달했던 것이 2020년 21만명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4만명에 불과했다. 관련 사업체들은 휴업하거나 폐업했고,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무비자 입국 허용이 ‘박씨를 물고 온 제비’처럼 이들에게 큰 힘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무사증 입국 허용은 어디까지나 국제항공편을 통한 감염병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 당국은 물론 관련 업계는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하늘길이 끊긴 국가와의 항공 노선 복원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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