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우승은 많이 해도 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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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통산 17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박지성(27)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로 `더블'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전날 밤 영국 위건 JJB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래틱과 2007-2008 정규리그 3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68분을 뛰고 2-0 승리에 앞장선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2005년 7월 맨유로 옮긴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 감격을 맛봤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소감과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로 올라 있지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프로 입단 후 8번째 우승이다.
▲8번째 우승인 지도 잘 모른다. 우승할 때마다 기쁜 건 똑같다. 아무리 많이 해도 또 하고 싶은 게 선수로서의 마음이다.

--부상 복귀 후 활약하기 시작했는데 1경기 남았을 뿐이다. 아쉬운가.
▲그런 아쉬움은 전혀 없다. 부상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을 쉬었기 때문에 지금 경기장 안에서 내가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 전혀 아쉬움은 없다.

-이제 두 개의 우승 메달이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와 베이징올림픽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출전 여부가) 결정 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는 부분은.
▲팀에서 원하는 걸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경기에서도 실수 없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다.

-교체된 긱스가 골까지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가능성이 좀 낮아지는 것 아닌가.
▲전혀 문제될 것 없다. 전술적인 이유로 다른 선수가 뛴다는 건 전혀 어쩔 수 없다. 올 시즌 내내 그렇게 경기를 해왔다. 누가 나가든 상관 없다. 누가 나가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히딩크 감독이 보러 온다고 한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항상 내가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결승전에서 잘하고 싶다. 결승전에서 히딩크 감독님이 보신다고 해서 특별히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게 내 자신도 만족할 수 있고, 히딩크 감독님 역시 만족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특별히 의미를 더하기보다는 부상 이후 경기장에서 다시 공을 찰 수 있고, 팀 동료와 함께 호흡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공백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올 시즌은 내게 보람된 시즌이었다.

-어떤 경기가 기억에 남는가.
▲내세울 만한 경기는 없었다. 굳이 뽑자면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일 것 같다. 만약 모스크바에서 우승을 한다면 그 경기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위건=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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