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맨유 감독 "18번째 우승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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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의 18회 우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통산 17번째 리그 정상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리그 최다 우승 기록 경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맨유는 12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끝난 위건과 2007-2008 시즌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 프리미어리그 10회를 포함해 잉글랜드 1부리그 통산 17번째 정상에 올라 리버풀이 갖고 있는 최다 우승(18회)에 바짝 다가섰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리버풀의 최다 우승 기록을) 곧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젊다. 그리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훌륭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고 그들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들이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부터 맨유를 이끌면서 맨유에서만 10번이나 리그 우승을 맛본 퍼거슨 감독은 "환상적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감독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한 뒤 "맨유는 훌륭한 팀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이보다 훨씬 쉽게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가 이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것을 해낼 수 있었겠는가"라며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위건전은) 어려운 경기였다. 원정 경기라 더 힘들었다. 긴장되는 순간도 있었고 더구나 비가 내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랐다"면서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몇 차례 기회를 놓쳤고 상대 골키퍼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는 '제발 두 번째 골이 터졌으면'하고 혼자 말했다. 결국 오늘 10번째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최고참 라이언 긱스가 그 골을 넣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우승을 다투던 첼시가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고 있었는데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첼시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잊고 우리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뒤에 앉아있던 어떤 이가 1분마다 계속 첼시가 2-0으로 앞서 있다고 말했다"며 승자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제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준비해야 하는 퍼거슨 감독은 마지막으로 시즌 2관왕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오늘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우리가 1995년 웨스트햄에서 리그 우승을 놓쳤을 때 그 다음 주에 벌어진 FA컵 결승전에서도 패했다. 우리는 그때 죽었다. 하지만 지금은 살아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다면 맨유는 내 축구 인생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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