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도 마음의 고민이 있으면 그 바람을 느낄 수 없다. 요즘 걱정으로 상담실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은데 작은 걱정거리에서 시작하여 점차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생각의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앞으로 무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불안하고 막막한 청춘들을 위한 지혜를 소개한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청춘의 불안을 애착 대상과의 격리에서 오는 분리 불안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가 2년 이상 가다 보니 청춘의 불안은 한층 심화되고 불안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청춘 남녀들이 4명 중 1명이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특정 공포증,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유독 청춘이 불안한 까닭은 소망하는 것이 많지만, 내가 소망하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나 또한 젊은 날 많은 것을 소망했기에 청춘의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술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곤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찾다 보니 뇌과학이나 상담 심리, 대인관계 술, 명상, 운동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시로 나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자 세상이 달리 보였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그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노력했다. 하지만 조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심했다.
만약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가슴에 얹혀 있는 불안 중 어느 하나라도 털어낼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위안을 삼으면서 몇 가지 지혜를 소개해 본다. ▲생각이 많으면 불안해진다. ▲험담은 불안을 감추기 위한 위장술이다. ▲하나의 몰입을 하면 불안이 사라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불안도 줄어든다. ▲운동은 불안감을 해소하는 특효약이다. ▲관점을 바꾸면 불안을 달랠 수 있다. ▲장점에 집중하면 불안을 덜 수 있다. ▲여유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키우자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참고해야 할지 모른다면 현재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보자. ▲의식할수록 신경 쓰이고 불안감이 심해진다면 다른 일에 주목해서 불안으로부터 벗어난다.
과거에는 고민거리나 불안할 때 보통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상담을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거나 자신의 글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때 인터넷이 만능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니다. 먼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면을 좀 더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있다. ▲깊게 숨을 들이 마신다. ▲그 자리를 벗어난다. ▲물을 마신다. ▲좋아하는 향기를 맡는다. ▲산책이나 몸을 움직인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전혀 상관없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씩씩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그동안 마음을 비운다고 비웠는데 쌓여있던 것이 많았는지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필자는 알고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괜찮아” 하면서 토닥거렸지만 실상은 괜찮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들이 강 하구에 쌓인 모래톱처럼 자신을 한없이 불안하게 했고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필자는 알고 있다. 걱정으로 시작해 불안으로 끝나는 하루는 이제 그만 멈추는 지혜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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