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박지성, 명예와 부 한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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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12일(이하 한국시간)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프리미어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맛본 아시아 선수는 박지성이 처음이다.

맨유는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으면 그의 이름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뛴 아시아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된다.

명예 뿐이 아니다. 엄청난 '가욋돈'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초 AFP 통신은 프리미어리그가 2007-2008 시즌부터 향후 세 시즌 중계권 계약을 새로 하면서 방송과 인터넷 모바일폰 중계료 등을 합해 무려 27억파운드(한화 5조5천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각 구단에 분배되는 돈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리그 우승팀에는 5천만파운드(1천억여원)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중계권료 수익의 50%를 20개 팀에 균등 배분하고, 25%는 상금 성격으로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그리고 나머지 25%는 홈 경기 TV 생중계 횟수에 따라 나눠 준다.

맨유 선수들에게 돌아갈 리그 우승 보너스도 여기서 나온다.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이듬해 재계약을 하면서 종전 200만 파운드에서 40% 인상된 280만 파운드(57억여원)의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 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시 각각 연봉의 10% 정도를 성과급으로 받는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28만 파운드(5억7천여만원)의 보너스를 챙기게 된 셈이다.

게다가 최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 구단주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차지하면 선수들에게 각각 25만 파운드(5억1천여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약속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박지성은 2관왕만으로 무려 16억5천만원의 부수입을 올린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떡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UEFA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수입의 75%를 각 클럽에 성적에 따라 나눠준다.
지난 시즌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은 우승 상금 700만 유로를 포함해 총 3천959만 유로(64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맨유에도 3천153만 유로(501억원)가 돌아갔다.

맨유는 결승 진출로 4강까지 배당금 외에 준우승 상금 400만 유로를 추가 확보했다.

구단에서 매기는 고과가 중요하겠지만 8강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탠 박지성도 보너스를 기대할 만하다.

물론 선수 영입에 따른 이적료와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구단을 인수하며 진 은행 빚 등으로 이번 시즌 1억1천340만달러(1천200억원)의 재정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맨유가 얼마나 돈 보따리를 풀 지가 관건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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