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해상풍력발전 주민 불만 고조...단체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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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장 피해 심각" 반대대책위 27일 도청 앞 집회 예고
수원리 다음주 기자회견 등 계획...공사 일방 강행 규탄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한림해상풍력발전 개발 사업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반대집회와 기자회견이 예고되는 등 주민과 사업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 일원에 조성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 개발 사업은 5.56㎿ 해상풍력발전기 18대가 설치되는 제주 최대 규모로 지난 4월에 착공,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지구지정 면적은 546만9687㎡에 달하며 사업 추진을 위해 점사용되는 공유수면은 93만9805㎡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제주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탐라해상풍력보다 3배 많은 전력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업부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집회와 기자회견과 같은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수리마을회를 비롯해 귀덕1·2리와 옹포리 어촌계, 한림연안 자망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림해상풍력단지 반대대책위원회가 27일 제주도청 앞에서 해녀와 어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림해상풍력단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도경 한수리장은 “현재 해안가에서 암반파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파로 마을어장의 소라들이 폐사하고 있다”며 “또 돌가루 등 분진들이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와 마을어장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형 이장은 “상황이 이렇지만 사업자와 행정에서는 제대로 된 대책마련도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리 역시 사업 시행자인 제주한림해상풍력㈜이 주민들과의 역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윤홍 수원리장은 “마을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대형 공사차량 운행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사업자측은 주민들을 위해 마을발전기금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공사 시작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협약 체결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홍 이장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들에 대해 사업자측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다음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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