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령 감소 충격, 어떻게 극복할 건가
생산연령 감소 충격, 어떻게 극복할 건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지역은 30년 뒤에 일할 사람이 크게 줄어 노인부양 부담이 가중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 47만1000명에서 2050년 36만명으로 23.6% 감소한다. 반면에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만1000명에서 26만8000명으로 2.6배나 급증한다. 지역을 꾸려갈 일꾼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65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50년 38.3%로 확대된다. 반대로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70.5%에서 51.6%로 감소한다. 이 같은 추이라면 205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돌보는 총부양비는 2020년 42명에서 2050년 94명으로 갑절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다. 일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부양 인구를 책임지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갈수록 불어난다는 얘기다.

이런 통계는 무엇보다 아이를 낳지 않는 풍토에 기인한다. 실제 올 1분기 도내 출생아 수는 983명으로 전년 동기 1058명에 비해 7.1%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게다가 작년 한 해 도내 40대 이하 인구가 7079명 감소할 때 50대 이상 인구는 9203명이나 늘어난 것도 제주사회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만 해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5명에 이어 2년 연속 0명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라면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노인층에 대한 우리 사회가 짊어져야 할 짐이 무거워지고 있다는 걸 뜻한다.

출산과 육아는 그 자체로 축복받을 일이다. 나아가 저출산 문제를 고려하면 사회적으로 박수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일과 육아의 양립, 교육 및 주거 해소, 청년 정착 지원 등 저출산 기조에 맞는 정부의 정책 변화가 급선무다. 제주도정 또한 제주가 처한 고령화 문제를 강력한 의지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래저래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 시급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