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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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채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정규리그 2연패와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이끈 박지성(27)의 다음 목표는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이다.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위건 애슬레틱과 2007-2008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에 앞장서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 프로 데뷔 후 통산 9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0년 일본 교토 퍼플상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이듬해 J2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던 박지성은 2003년 1월 일왕배를 제패했고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옮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그해 에레디비지에 우승에 이어 2003-2004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지성은 2004-2005시즌 네덜란드 정규리그.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뒤 2005년 여름 맨유에 새 둥지를 틀어 2005-2006시즌 칼링컵 제패에 이어 2006-2007시즌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뤘다.

다음 도전은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질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개인통산 10번째 우승을 완성하는 것.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은 뒤 "우승할 때마다 기쁜 건 똑같다. (우승은)아무리 많이 해도 또 하고 싶은 게 선수 마음"이라며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겠다는 우승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맨유 승리의 보증수표이면서 큰 무대에서 더욱 돋보인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라는 점에서 첼시와 마지막 외나무 다리 대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가 선발 출격한 경기에서 맨유가 이번 시즌 14경기(13승1무), 지난 시즌부터 27경기(25승2무) 무패 행진을 벌였던 것에서 보듯 `박지성 선발 출전=맨유 승리' 공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가 정규리그 경기 때 `박치기 퇴장'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총을 받은 데다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왔던 웨인 루니가 엉덩이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지 않아 출장 기회는 그 만큼 많다.

특히 그는 FC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큰 무대 체질임을 보여줬다.

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옛 스승 히딩크 감독과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뛰고 덤으로 우승컵과 거액의 보너스까지 차지한다면 그보다 더 바랄게 없는 것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게 유력한 박지성이 "모스크바에서 우승한다면 그 경기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우승할 거라 생각한다"는 기대처럼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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