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욕이 불여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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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선거(選擧)는 ‘어떤 일정한 조직 또는 집단에서 그들의 대표나 임원을 일정한 자격을 가진 구성원이 뽑는 일’을 말한다. 직접 민주정치를 실현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다. 대개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그게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투표(投票)는 던질 투(投)자에 표 표(票)자로 구성됐다. 문자 그대로 ‘표를 던지다’는 의미다. 선거를 하거나 가부를 결정할 때에 투표지에 의사를 표시해 일정한 곳(函)에 내는 일 또는 그런 표를 가리킨다. 대표자를 뽑을 때 주로 쓴다. 국민의 의무이자 소중한 권리다.

▲디데이(D-day)의 사전적 정의는 ‘중요한 작전이나 변화가 예정된 날’이다. 원래는 군사용어로. ‘공격 개시일’을 뜻한다. 역사적으론 제2차 세계대전 때 미ㆍ영 연합군이 프랑스 북부를 공격하기 위해 노르망디에 상륙을 시작한 1944년 6월 6일을 일컫는다.

허나 지금은 일상용어로 자리잡아 어떤 중대한 목표를 실행하거나 그날을 위해 뭔가를 준비해야할 때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날을 D-데이로 정하고 그 날짜로부터 n일 남았을 경우 ‘D-n’으로 표기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일을 D-데이로 설정하고 날짜를 거꾸로 세면서 기다린다.

▲오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D-데이로 잡았던 6ㆍ1 지방선거날이다. D-180, D-100, D-50, D-30, D-10, D-1 등 숨가쁘게 달려왔던 결전의 날이 마침내 다가온 게다. 제주에선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지역구 도의원 32명, 비례대표 8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7명의 지역일꾼을 선출한다.

이와 관련해 앞서 총 100명이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같은 날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그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해왔다. 그러므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이제 하늘의 뜻만 남았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다. 도민 유권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 비로소 그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유권자의 책임 있는 한 표 행사에 제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욕이 불여일표(百辱而不如一票)’다.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게 나은 거다.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은 반드시 투표를 하자. 그래야 지방정부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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