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자(爲政者)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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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6·1지방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나라의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전국 17개 시·도의 시·도지사 및 시·도의원, 교육감과 교육의원(제주만 해당), 그리고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의 시장·군수·구청장 및 기초의원들이 새롭게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을 선거구를 비롯 전국 7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져 새로운 금배지들이 탄생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수많은 위정자(爲政者), 즉 정치인들이 정치무대로 화려하게 부상하거나 씁쓸하게 사라져 갈 것이다. 물론 당선자 중에는 권토중래(捲土重來)한 인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낙선자 중에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재도전에 나설 인사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좋아하는 바가 같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사람들과 미워하는 바가 같으면 한마음으로 따를 것이다.’ 중국의 병법서 ‘삼략’에 나오는 말이다.

위정자, 즉 정치인이 취해야 할 자세를 잘 함축시켜 놓은 말이다.

사람들과 좋아하는 바가 같다는 것은 시민들이 좋아하는 정치를 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신망을 쌓는 일일 것이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곳간을 튼튼하게 해주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켜 집 없는 설움을 해소시켜 주고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 또한 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사람들과 미워하는 바가 같다는 것은 부정과 부패, 독선, 권력 남용,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를 경계해야만 시민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위정자가 가져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자세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듣고 수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히지 말고, 편가르기 정치를 지양하면서 오로지 국민 행복과 삶의 가치 증진,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힘없는 소시민들의 작은 소리까지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춘다면 이미 시민들과 한마음이 된 것이다.

이번에 제주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도지사, 교육감, 국회의원, 도의원·교육의원 모두에게 축하를 보내며 제주도민의 행복과 제주의 백년 미래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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