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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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안전띠 미착용이다. 급기야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까지 남겼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안전띠 착용률은 77.3%로 전년 86.6%에 비해 9.3%나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84.8%와 비교해도 7.5% 밑돈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도 도내 안전띠 착용률은 85.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운전자들의 ‘생명띠’가 느슨하게 풀려있다는 걸 말해준다.

사정이 이러니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참사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도내서 432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6544명이 다쳤다. 더구나 최근 5년간의 교통사고에서 16명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제주 안전띠 착용률이 거꾸로 가는 양상이다.

교통안전공단의 3세 어린이 인체모형 충돌시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카시트와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맬 경우 머리와 흉부 등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7.5%에 불과했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성인이더라도 치사율이 앞좌석 2.8배, 뒷좌석 3.7배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부지기수다.

실제 길을 가다 보면 안전띠를 무시하는 광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기를 운전대에 안은 채 태연히 운전을 하는 무모한 엄마들이 쉽게 눈에 띈다. 주행 중인 차 뒷좌석에 서서 뛰노는 어린이들, 운전석 옆으로 몸을 내밀어 아빠와 노닥거리는 자녀도 흔하다.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 피해를 부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이야기다.

경찰이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6월과 7월 두 달간 도 전역에서 안전띠 미착용 집중단속을 펼친다고 한다. 그간 계도 조치하던 것을 벗어나 위반자에 대해 곧바로 과태료 처분하게 된다. 차제에 단속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안전띠 착용만이 운전자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차를 타면 먼저 안전띠에 손을 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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