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당해 전 재산 잃어…스트레스에 뇌경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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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롭게 병마와 싸우는 은아씨
기초연금 등으로 겨우 생계 유지
도움받을 곳 없어 막막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총 10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은아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은아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은아씨(65·여·가명)는 뇌경색 환자다.

8년 전 제주에 내려와 사업을 하던 중 사기를 당해 모든 재산을 잃었고, 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병을 얻었다.

현재 은아씨는 큰 혈관들이 막혀 제대로 걷지 못하고, 손 떨림도 매우 심한 상태다.

뇌경색을 앓고 나서 이빨도 절반 넘게 빠졌다.

은아씨는 사기를 당한 이후 지인 가게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지금은 소득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주거급여를 더해 약 50만원 정도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거비와 공과금 등을 지출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은아씨는 “지난겨울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돈이 없어 기름을 못 넣어 씻지를 못했다. 난방도 안 되는 냉골 같은 집안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은아씨는 약을 먹기 위해 밥을 꼭 챙겨 먹어야 하는데, 이빨이 많지 않아 흰 죽이나 밥을 질게 해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다.  

제주에 아무런 연고가 없고, 가족도 없어 마땅히 도움받을 곳 역시 없는 실정이다.

은아씨는 “얼른 병이 나아서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며 “그동안 여기저기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병이 완치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은아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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