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성질소 위협…제주 지하수 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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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한림읍 농업용 수질기준 초과
한경면 사설 관정 오염 심각
대정읍 오염도 지수 높아

제주지역 지하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 수질 보존·관리 정책의 과학적 관리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부터 읍·면 단위별로 지하수에 대한 정밀조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 한림읍 지하수 관정 167개소, 2020년 한경면 지하수 관정 210개소, 2021년 대정읍 357개소 지하수 관정에 대한 정밀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한림지역 지하수는 질산성 질소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산성 질소가 높은 이유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가축폐기물과 화학비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질산성질소 농도는 수질오염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지하수 환경기준은 10/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한림지역 지하수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질산성 질소 농도는 22.6/를 보이면서 농업용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도별 질산성 질소 평균 농도를 조사한 결과 해발 50m 이하에서는 8.6/, 50~100m에서는 7.5/, 100~200m에서는 6.1/, 200m 이상에서는 1.7/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발 100~200m 지역에서도 질산성질소가 높은 농도를 보임에 따라 한림지역이 이미 해발 200m까지 질산성질소에 의한 오염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지역 지하수의 질소 오염은 대체로 화학비료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안지대를 기준으로 해발 150m까지 질산성질소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먹는물 수질기준인 10/초과율도 심각해 지하수 오염 저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경지역 230개 지하수 관정 가운데 사설관정(102개소)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정지역의 경우 오염도 지수가 높고 특히 사설 관정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안덕면 지하수 관정 175개소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 지하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자산으로 물려줘야 할 중요한 자원이라며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 관리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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