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설동 붕괴위험 주택 53동 철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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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137억8400만원 투입...공원으로 탈바꿈
제주시 신설동 마을 정비 사업이 마무리 돼 공원으로 조성된 모습.
제주시 신설동 마을 정비 사업이 마무리 돼 공원으로 조성된 모습.

제주시 이도2동 한마음병원 맞은편 신설동(속칭 막은내마을)에 대한 정비 사업이 마무리돼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주택 5동을 철거,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진행한 신설동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종료했다. 이 사업에는 137억8400만원이 투입돼 6153㎡ 부지에 있던 주택 등 건축물 53동을 매입, 철거했고 소형저류지가 설치됐다.

또 나무 4541그루 식재와 4370㎡ 면적에 잔디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당초 하천변에 있었던 이곳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4년간 생활쓰레기를 묻은 매립장이었다. 매립된 쓰레기양은 10만4000t으로 추산됐다.

제주시는 1980년 산지천 일대 무허가 건물을 철거했고, 일부 철거 이주민들이 이곳에 정착했다.

제주시는 1982년 쓰레기 매립장에 복토작업을 실시했으나 지반이 안정되기도 전에 무허가 주택이 들어섰다. 이에 제주시는 10년 후인 1992년 이곳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지정하고 무허가 건축물 양성화 정책을 폈다.

쓰레기와 연탄재를 매립한 곳에 집이 들어서다보니 지반 침하로 바닥과 벽에 균열이 가속화됐다.

더구나 태풍 내습 때마다 하천변에 들어선 주택 79동은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주택 24동은 최하위 안전등급인 D·E등급을 받아 붕괴 위험이 상존했었다.

제주시 감정평가를 통해 주택 3.3㎡ 당 평균 230만원의 보상비를 책정했다. 토지와 건물, 이사비용을 포함해 가구 당 평균 1억4000만원의 보상비가 지급됐다.

강봉찬 제주시 안전총괄과장은 “그동안 주택 매입에 따른 보상과 철거가 지체됐지만,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 미관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설동 마을에 있던 주택 벽체가 균열이 간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신설동 마을에 있던 주택 벽체가 균열이 간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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