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는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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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극한 상황에서 우리는 달리 없는 방법 간절함에 매달린다.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빌려주시라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거짓 맹세이지만 진짜같이 포장하고 아름다운 감동의 주인공을 만들어낸다.

만에 하나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사흘 잔치이고 늦어지는 대답은 짜증과 원망 하늘에 삿대질 그럴 줄 알았다 욕지거리 불평불만이다.

지나고 생각하면 반복되는 과정이고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정해진 각본이고 약속이라면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삶은 철저한 거래 주고받기이다. 행복은 크거나 작거나 베풂의 대한 보답이고 불행은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의 잘못을 깨우치라는 따끔한 회초리다.

기적을 경험한 이들은 지극히 겸손하려 애를 쓰고 마음 가짐을 달리한다. 하찮다 했던 것이 귀함으로 변해 돌아옴에 벅찬 감동의 눈물은 각오를 달리하라 가르침이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방법을 모른다 하고 싶다는 의지는 잠시 불꽃처럼 피어나지만 이내 식어진다. 하늘에 별을 보고 손가락을 걸었던 낭만은 기억에서 잊혔지만 사랑과 미움을 구분할 줄 알고 함께 나누는 따듯함을 가져보자.

꽤 유명세를 치르는 분은 언제나 자랑이지만 속내는 불편하다. 관심받기 좋아하지만 말은 가볍고 천박하다. 친구도 우정도 필요할 때 호들갑이고 아니다 싶으면 차갑게 돌아선다. 공부머리는 뛰어나 남보다 빠른 출세를 했지만 지나친 독선은 뒤에서 시기 질투 손가락질을 받았고 적을 만들어냈다.

화려해 보였지만 사실 무능한 어리석음이다. 세상 모두를 만만하게 봤던 그가 심각한 얼굴로 찾아와 도움을 달라는 간절한 눈빛은 때늦은 후회이다. 가난했던 시절부터 언제나 내 편이었던 아내의 갑작스러운 가출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그 후에 들은 소식은 과히 충격이었다. 한순간 절망에 빠졌고 원망과 한탄은 시작에 불과했다. 가장 아끼던 후배의 배신은 꿈이 아닐까 의심이고 차가운 이별 인사는 변명조차 못 하는 무릎 꿇는 패배이다.

고소 고발은 괘씸죄가 더해져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 위로받지 못하는 당연한 결과 자업자득이다.

혀 차는 타박에 따른 건 다 견디겠는데 아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하고 싶은 괴로움이란다. 그러면서 기억 저편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고 어릴 적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이 지금의 나란다. 잘못된 인생이고 변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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