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좋은 정치(Good politics)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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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 논설위원

근본적으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자문하게 된다.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 했다. 인간들은 정치라는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말과 같다. 당시 작은 도시국가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서 생존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동체가 필요하다. 둘째, 인간은 본성적으로 국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동물로서 국가를 통해 비로소 개인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지방선거가 끝났다. 정치는 어떻게 보면 정치인이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정치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매일 매일 정치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정치적인 활동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게는 국가단위에서 정치는 소위 국회의원들이 나랏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물론 거시적으로는 국가에 대한 정치가 잘 이루어져야만 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우리들은 조직이 크든 작든 정치를 통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조직내 리더가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하며 성장 발전하기 위하여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가야 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렇듯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지역의 일꾼의 책임자로서 리더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개인 간에도 심리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내면의 정치적인 움직임을 수없이 하게 된다.

어쨌든 일상적으로 우리들은 정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정치는 무엇인가? 첫째, 상생(相生)의 정치이다. 정치는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다. 일방이 독단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며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따라서 조직의 발전은 상생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협치(協治)의 정치이다. 정치는 조직 구성원들 간의 협력이 요구된다. 조직 내 리더로서 다수인 구성원들의 생각과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 조직 내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구성원들의 주장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타협(妥協)의 정치이다. 정치는 실타래처럼 얽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상호 대립적이고 상충되는 문제들을 지속되게 나둘 것이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상호 관계의 문제점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각자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지 않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신이 요구된다. 넷째, 신뢰(信賴)의 정치이다. 정치는 인간의 믿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많은 문제들이 상호 오해가 생겨나서 서로 고집과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게 된다. 이것은 상대와의 교감에서 믿음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최소한의 신뢰가 있다면 분위기는 매우 부드러워질 것이다.

이제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 지방화 시대이다.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매우 풍요함을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혼돈의 시대에 접해 있다. 어느 국가 사회이든 우리 인간들은 사회를 구성하게 되고, 원만한 인간사회가 형성되기 위하여 누군가는 지배하게 되고 대다수는 피지배를 받게 된다. 이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역일꾼들이 선출되었다. 눈앞에 펼쳐있는 근시안적인 시각을 벗어나 좀 더 멀리 미래를 볼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기이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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