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내가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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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결코 예사롭지 않은 일들이 보편화 되고 있다. 이웃을 폭행하고 살인하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이런 일이 부모 자식 간에도 서슴없이 일어나고 있다.

한때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사회질서를 존중하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랑했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상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 도덕성 윤리의식이 파괴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우리 사회를 인간다운 공동체로 만드는 것은 돈과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소중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에 의해서일 것이다. 인간다운 마음을 간직하지 못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사랑과 예의를 상실해 버린다면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은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실 이 세상에서 돈보다 소중한 것은 인간다운 마음과 정신이다. 돈으로 물건을 살수는 있지만 돈으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살수는 없다. 진실로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세상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돈과 직장, 아이들 성적 등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초점은 자식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면 돈을 벌든 못 벌든 자식들 성적이 어떻게 되든 간에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로는 결과룰 이루는 과정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못했을 때 가장 속상한 사람은 자식들 본인이다. 그런 자식들에게 야단을 친다면 자식들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시험을 잘 못 친 과정에 대해서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 자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 가정에서는 부모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이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렇게 부모의 삶이 행복하게 살아야 이것을 보고 자식들은 삶을 배우고 바르게 성장하게 된다. 우리가 말을 사용하는데도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야지 부정적인 언어로는 자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언어폭력만큼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없으며 또한 이것이 감정폭력임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은 웃고 살든 울고 살든 자신이 선택이고, 짜증내며 살든 즐겁게 살든 나의 몫이고 내 마음이다. 우리가 자식들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인 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종 된 삶을 살아야 하는가. 두말 할 것 없이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을 내가 선택함을 말하는 것이다.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간에 내가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토록 해야 한다. 나의 삶을 주인으로 살고 싶다면 자식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런 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떠냐면 자식들의 성적이 나쁘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자식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다. 나중에 후회한들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이렇게 사는 것이 종으로 살아가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부모가 주인으로 주도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식들은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자식들에게 ‘공부 잘 하라’는 말을 별로 한 적이 없는 것이 이제 생각해보니 꽤 잘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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