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의 첫 인사, 새바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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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도정의 수장이 바뀌면서 요즘 화두는 단연 ‘인사 태풍’이다. 그간의 보도 내용을 보면 새 도정의 첫 정기인사는 이달 말 또는 8월 초에 단행될 거라 한다. 여기에 산하 기관장에 대한 선임 절차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도청을 비롯한 산하 기관 공직자들이 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물론이고 민선 8기 오영훈 지사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서게 됐다.

우선 정기인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오 지사는 “하반기에는 공로연수와 교육, 파견 복귀자가 상당수여서 그에 따른 인사 규모는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밝혀 왔다. 대대적인 ‘새판 짜기’ 인사를 예고한 대목이다. 민선 8기 도정의 첫 행정시장에 누가 낙점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임용절차가 진행 중이고,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하면 8월 중순쯤 결정될 거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제주도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선도 금명간 착수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방공기업(3곳)과 출자·출연기관(14곳) 등 모두 17곳 가운데 현재 공석이거나 기관장이 사의를 비친 8곳이 해당된다. 이달 중 공모 절차가 예측되는데 아직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민선 8기 첫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새 도정의 비전과 슬로건에 부합하는 이들을 위주로 인선에 착수할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런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공직인사는 말로는 능력과 전문성을 앞세웠지만 늘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는 병폐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직전 원희룡 도정만 해도 선거 보은인사에 얼마나 말들이 많았었나. 오 지사가 유념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많은 도민들이 오 지사가 인사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 주시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 하듯 지사의 공약들이 공수표로 전락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라도 ‘일하는 도정’이 절실하다. 첫 인사가 일 잘하는 공무원이 우대 받는다는 원칙을 확산시켜 그게 제주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정말이지 선거 논공행상과 낙하산 인사는 이제 지양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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