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초심 잃지 말고 민생에 전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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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제주도의회가 4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날 상임위원별 위원을 선임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서 지난 1일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인 김경학 의원을 선출하는 등 의장단을 구성했다. 큰 파행 없이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4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것은 다행이다.

김경학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4년 임기를 제주의 미래와 도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며 “위기에 처한 경제와 민생을 돌보고, 도민들이 아파하는 현장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생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도 의원 선서를 통해 “주민의 권익 신장과 복리 증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의정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길 바란다.

12대 도의회에 대한 도민적 기대는 6·1 선거를 통해 드러났다. 전체 45명의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 8명을 포함해 26명이 새 얼굴이다. 그만큼 도민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실 도의회 앞에 놓인 과제는 절대 녹록하지 않다. 어쩌면 역대급이라 할 만큼 최악이다. 당장 민생이 걱정이다. 코로나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고물가와 고금리를 부채질하면서 서민 살림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종점으로 가는 단계가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제2공항 건설 등 각종 대형 사업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서 도민적 갈등만 키우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제주를 떠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에 부칠 수 있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도의회의 존립 근거다. 민주당이 도의회를 장악하고, 20년 만에 민주당 도지사 탄생으로 ‘민-민’ 구도가 형성되었다지만 건강한 감시와 견제는 항상 작동되어야 한다. 양측이 존중하고 소통하되 당리당략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도민들도 자신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의회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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