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외도 34.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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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올해 제주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7월 12일)보다 6일 빠른 것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반영한 온도로, 대체로 습도가 50% 이상이면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최고기온은 외도 34.8도, 애월 34.2도, 제주(제주시) 33.9도, 월정 33.6도, 한림 32.9도, 서귀포 29.7도 등이다.  

한편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제주도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높은 22.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20.3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은 25.7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역별 평균기온은 제주(제주시) 23.9도(1위), 서귀포 22.5도(4위), 성산 22.1도(4위), 고산 22.1도(2위)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지역별 차이는 한라산 지형 효과에 의한 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달 제주도의 폭염 일수는 1.3일, 열대야 일수는 2.3일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는 폭염일수 5일, 열대야 일수 6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고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역대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달 후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북상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고,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할 때 북태평양고기압과 저기압 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기온 상승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밤사이 많은 구름 탓에 열을 가두는 효과가 더해져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때 이른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강수량은 197.5㎜로 평년(154.6~255.8㎜)과 비슷했고, 강수일수는 13.3일로 평년보다 1.1일 많았다.

올해 제주도 장마는 평년(6월 19일)보다 2일 늦은 지난달 21일 시작됐다.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북태평양고기압 북상으로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며 제주도는 강수가 소강상태에 들어 장마가 시작된 이후인 6월 하순 강수량은 88.3㎜로, 평년(105.1㎜)보다 적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달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곳곳에 폭염 현상이 나타났고 제주도도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며 “남은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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