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개관한 포도뮤지엄이 지난 5일부터 내년 7월 3일까지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를 진행하고 있다.
최형준 작가의 에세이집 제목을 가져온 이번 전시의 주제는 ‘디아스포라와 세상의 모든 마이너리티’다.
참여 작가는 이배경, 강동주, 정연두, 리나 칼라트, 알드레도&이자벨 아퀼리잔, 오노 요코, 우고 론디노네 등으로 이들은 미디어아트, 설치, 영상, 회화, 조각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리적, 정서적 영토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존재들에 주목하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 대한 너른 시선을 제안한다고 포도뮤지엄은 밝혔다.
특히 강동주와 정연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주에 머물며 제주의 자연과 이야기를 전시 주제와 연결하는 신작을 제작했다.
필리핀 출신인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은 호주로 이주해 활동하는 부부 작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자녀들과 제주를 방문해 대형 설치 작품을 직접 진행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영 총괄 디렉터는 “사회적 조건에 의해 주류, 비주류로 구분되기 이전에 수많은 공통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마련한 전시”라며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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