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백반 1만원…치솟는 외식품목에 착한가격업소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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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착한가격업소 7곳 휴·폐업·20곳 지정 취소
코로나19 경영 악화에 재료비·연료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주요 외식품목 칼국수·백반·김밥 평균 가격 지난 1월 比 모두 상승
재료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뛰면서 외식품목까지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착한가격업소 지정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주일보 자료 사진.
재료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뛰면서 외식품목까지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착한가격업소 지정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 사진.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외식품목 가격이 뛰면서 착한가격업소가 문을 닫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착한가격업소 7곳이 휴·폐업했다. 또한 20군데는 가격을 인상하면서 착한가격 업소 지정이 취소됐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동종 업소와 비교해 평균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착한가격업소가 줄줄이 폐업을 신청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재료비와 연료비 상승 등으로 휴업 또는 폐업하거나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동종 업소가 외식품목 가격을 대부분 인상하고 있어 착한가격업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표 외식품목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김밥 등 평균 가격이 모두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칼국수는 8800원에서 9500원으로 8.0% 올랐고 김치찌개백반도 5.2% 오른 8100원이다.

지난 17700원이었던 돈가스는 69200원으로 19.5% 나 상승했다.

된장찌개백반도 6600원에서 7700원으로 16.7% 올랐다.

불고기백반은 23.1%나 올라 9600원으로 1만원에 달했다.

비빔냉면은 6.8%, 비빔밥은 13.2%, 삼계탕은 4.8%, 설렁탕은 6.8%, 갈비탕은 11.8% 각각 상승했다.

김밥은 2880원에서 2900(0.7% 상승)으로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갈비탕은 18.75%, 김밥은 3.6%, 김치찌개백반은 8%, 된장찌개백반은 10%, 라면은 8.3%, 비빔냉면은 12.6%, 비빔밥은 13.2% 각각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0%, 1992108.8% 이후 29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 7.4%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했던 199810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877.0%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폐업을 신청하거나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취소된 곳은 대부분 음식점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착한가격업소가 버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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