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한림항서 어선 3척 화재…3명 중상·2명 실종
[종합] 제주 한림항서 어선 3척 화재…3명 중상·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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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나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제주 서부소방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한림항에 계류 중인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서 시작된 불이 양옆에 있던 근해자망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39t)로 번진 상황이었다.

화재 당시 A호에는 5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3명은 해상으로 탈출했다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 가운데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골절상과 안면부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한국인 기관사 1명과 외국인 선원 1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B호와 C호에는 선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며 “폭발음이 어찌나 크던지 땅이 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은 바다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토해내기도 했다.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서부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3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제주해양경찰서도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급파해 진화와 수색·구조 활동을 했다.

해경이 어선 선장과 선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불이 난 어선 3척에는 2만1000여 ℓ의 기름(경유)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계속해서 기름에 옮아붙고,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소방과 해경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약 5시간 만인 오후 3시25분께 초진됐다.

김영호 서부소방서장은 사고 브리핑을 통해 “해경과 함께 화재 당시 피해 어선 주변에 있던 선박 20여 척을 이동 조치했다”며 “잔불 제거 후 피해 어선에 대한 내부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경에서도 사고 발생지 주변 수중 수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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