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우려, 도민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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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가 뚜렷했던 코로나19가 또다시 재유행 조짐을 보여 걱정이다.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은 데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탓이 커 보인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381명, 6일 413명 등 이틀 연속 300명대를 넘어선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는 1652명으로 전주(793명)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여름철 재유행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전국 상황도 심상치 않다. 6일 기준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71명으로 하루 2만명에 육박했다.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며 1주일 전의 1.9배다. 지난달 말 최저점을 찍은 이후 모든 수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러다 하루 10만~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유럽 나라들의 상황을 쫒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새 정부가 표방한 과학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로 백신 접종 면역력 저하가 꼽힌다. 접종자 대다수가 3~4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BA.5 같은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검출되는 것도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문제는 개인방역에 대한 경각심은 약해지고 있는데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동량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특히 관광 수요가 회복된 제주로선 방문객 유입이 급증할 경우 본격적인 재유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폭염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에 처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 위기가 닥친 지금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밖에 없다. 모처럼 되찾은 일상 회복을 뒤엎고 다시 거리두기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혹하다. 휴가철 피서객 유입, 면역력 감소, 백신 4차 접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방역 점검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도민 개개인도 코로나 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 느슨해진 방역 태세를 다시 추슬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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