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북부)가 35.9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온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로 1위는 1971년 7월 7일 기록된 36.5도다.
반면 서귀포(남부)는 28.8도, 성산(동부) 30.1도, 고산(서부) 29.9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는 제주로 유입된 남풍이 한라산과 만나며 푄 현상(바람이 고지대를 통과하며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을 일으키는 상황에 강한 햇볕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폭염 일수는 북부가 12일, 동부가 11일, 서부는 7일째를 기록했다.
특히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제주 북부는 이틀째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낮에 달궈진 공기가 밤에도 식지 않으면서 제주 북부는 11일, 남부는 5일, 서부는 4일, 동부는 3일간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며 “다만 이번 주말에는 산간 20~60㎜, 그 외 지역에는 5~30㎜의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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