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실천의 주체는 “정부” 이전에 “나”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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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제주대학교 교수 실버케어복지학과/ 논설위원

사회복지 실천 주체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의 답변은 “정부” 즉 공공이라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서 생각해보자.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 실천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저의 답은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의 실천”이다.

1995년 ‘5?31 교육개혁안’에서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사항을 ‘종합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함으로써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청소년기의 자원봉사 활동의 제도화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개발과 그에 따른 활동수행절차의 수립 등 일련의 과정이 교육적 원리와 방법에 기초를 두고 전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성장수준 및 각 학교급별로 적합한 교육활동이여야 청소년 봉사 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의무적으로 활동한 자원봉사는 대학생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검토해 볼만하다. 저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 참여 동기 유형화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은 제주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32명(남학생 13명, 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Q방법론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대학생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동기 유형은 두 가지로 구분되었다. 유형 1은 23명(남학생 8명, 여학생 15명)으로 구성되었고, 성취적 봉사활동 유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상위 문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식확대를 위해서, 타인을 돕는 일에 대한 중요성, 자기계발, 현재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내 자신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등 자원봉사활동의 참여동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형 2은 9명(남학생 6명, 여학생 3명)으로 구성되었고, 이타적 봉사 활동 유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상위문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현재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도와 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등 자원봉사 활동의 참여 동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자원봉사 활동은 개인적인 성취동기 뿐 만 아니라 공동체 사회에서 필수 덕목인 이타적인 목적이 참여동기임을 알 수 있다.

자원봉사 활동은 공공도 시장도 지역사회도 아닌 ‘제3섹터’ 또는 ‘신복지영역’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이는 정부, 시장, 지역사회의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는 복지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6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2년 제주지역 자살자 수는 200명으로 연령표준화 지수로 환산할 경우 10만명 당 25.5명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년 연속 2위에 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이유에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정신적?육체적 질병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사회복지 실천 주체를 개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국민에 대한 케어는 정부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더 좁히면 이웃에 사는 내가 사회복지를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학생 자원봉사 활동은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사회복지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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