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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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훈, 한마음병원2산부인과장

40대 후반 난소의 기능이 점차 소실되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듦으로 인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짧아짐, 길어짐, 건너뜀)해질 때부터 생리가 끊긴 후 1(폐경)까지의 기간을 갱년기라 한다.

이 시기에는 비정상 자궁 출혈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하는데, 열성홍조, 발한, 수면장애, 예민함 및 불안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점차로 비뇨생식기 위축에 의한 질 건조, 성교통, 피부노화, 주름 및 체형의 변화 등이 온다.

중노년기 건강에서 중요한 폐경기골다공증 발생 또한 핵심 원인이 바로 여성호르몬 결핍이며, 이는 골격계뿐만 아니라 비골격계에 대한 작용을 통해 골다공증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완화 및 골다공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며 기본적인 치료는 여성호르몬제 복용이다.

허나 갱년기 건강관리에 대한 상담을 하다보면, 친구 또는 지인 심지어는 일부 의료인으로부터 접한 여성호르몬제에 대한 단편적인 또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하거나, 아예 귀를 닫고 상담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갱년기 전·후의 삶의 기간이 거의 비슷해지는 시대가 곧 올 걸로 예측되는 시대에,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 자연노화 과정을 보내는 것도 나름 선택이지만, 힘든 갱년기 증상이야 어찌어찌 참고 견뎌내더라도, 몇 년 후 삶의 질, 신체능력, 건강, 외모 등에서 좀 더 당당한 동년배들에게 긴긴 세월 스스로 위축되는 걸 굳이 감수할 것인가? 혹시 나중에 후회는 안할까?

요즘엔 각종 여성호르몬제뿐 아니라, 유방에 안전한 조직 선택적 호르몬제도 있어 다양한 맞춤 선택이 가능해진 반면, 치료 효과의 극대화, 부작용 방지를 위한 복용시작 시기의 제한 또한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 습득 및 갱년기 이후 30~50년의 삶을 충실히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필히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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