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핸드폰 고장났어”…메신저 피싱 범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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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 등을 사칭해 문자메시지 또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금전을 요구하거나 신분증,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결제 정보를 넘겨받아 돈을 탈취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메신저 피싱 발생 건수는 2020년 167건에서 지난해 199건으로 1년 만에 20% 가까이 증가했다.

범죄 수법.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범죄 수법.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더욱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52건의 메신저 피싱 범죄가 발생,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건수의 76.4%에 달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경찰은 메신저 피싱 범행 중계기로 사용된 다수의 타인 명의 휴대전화를 차량이 싣고 도내 일대를 떠돌던 중국인 2명을 지난달 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2명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해외 컴퓨터와 국내 휴대전화를 연동, 피싱 문자메시지가 010 번호로 발송되도록 중계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해 압수한 휴대전화 15대에서 수만 건의 자녀 사칭 문자메시지 발송 내역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엄마(아빠) 휴대전화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상대방이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결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 통화로 상대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전화 통화를 회피한다면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피싱 범죄는 개인정보 유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URL을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공식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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