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길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으며
울창한 숲길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으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37 작은바리메오름
작은바리메오름 정상 쉼터
작은바리메오름 정상 쉼터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작은바리메오름. 바로 옆에 형님격인 큰바리메오름이 있다.
큰바리메의 비고는 213m. 작은바리메는 126m로 큰바리메의 절반 수준이지만 오름 탐방의 맛과 멋은 큰바리메보다 오히려 낫다.
‘바리메’라는 이름은 오름의 모양새가 사찰에서 스님들이 쓰는 공양그릇인 ‘바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바리메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작은바리메를 찾아가는 길은 평화로와 1100도로를 연결하는 산록도로 중간(평화로 어음교차로에서 1.2㎞ 지점)에 ‘비타민농장’이라는 커다란 표지석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시멘트길로 약 2㎞를 더 진행하면 큰바리메오름 표지석과 함께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 후 차량이 진행했던 방향으로 100m를 채 못간 지점에서 왼쪽으로 오름 안내판과 함께 오름 탐방로가 눈에 들어온다, 
큰바리메는 하나의 산체가 뾰족하게 솟아오르고, 정상이 깔데기형 굼부리 형태인 반면, 작은바리메는 크고 작은 네 개의 봉우리가 한데 어우러진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작은바리메의 탐방로는 전체적으로 나무계단, 타이어매트 등으로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작은바리메 안내판에서 몇 걸음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작은바리메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다.
이 탐방로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지만 경사가 꽤 가파르다.
첫 탐방로를 뒤로한 채 걸음을 더 옮기면 또 오른쪽으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이 탐방로는 처음 탐방로보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갑절 이상 길지만 대신 완만하게 주변 경관과 울창한 숲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능선을 따라 편안히 걷다보면 좌우로 사열하듯 서 있는 나무들이 탐방객을 반기며 인사한다.
특히 이 능선 주변은 하얀 눈 속에 핀 노란 복수초를 볼 수 있다.
작은바리메 초입부터 산책로 구간 대부분이 진한 향을 내뿜는 상산나무 군락지다. 걸으면서 몸이 상산나무 잎에 스치기라도 하면 나무에서 풍기는 향기가 신선함과 함께 피로를 씻어주는 듯 상쾌하다.
이제 다시 오르막. 서서히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주변에 으름(제주어 졸갱이)덩굴이 무성하다.
어느덧 걷다보니 정상 주봉의 쉼터.
작은바리메오름 전체 탐방 과정에서 유일하게 외부를 시원히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나무의자 몇 개가 놓여 있으며 작은바리메오름에 대한 간단한 안내판에 세워져 있다.
이곳에 서면 그동안 걸어왔던 작은 봉우리와, 저 멀리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해 노루오름, 한 대오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으니 이제는 하산 길. 초입 첫 탐방로 입구로 향하는 내리막 하산 길은 경사가 심하다.
안전산행이 최우선이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작은바리메오름 탐방로
작은바리메오름 탐방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