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제주, 빗물.용천수로 농업용수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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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지하수 의존도 93%(9800만㎥) 달해...고갈 우려
서상기 본부장 "빗물과 용천수로 생산된 농산물도 친환경 인증"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이용하기 위해 비상용으로 빗물을 저장한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 전경.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이용하기 위해 비상용으로 빗물을 저장한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서상기)는 빗물과 용천수로 농업용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제주본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에 맞춰 빗물과 용천수를 대형 저수지에 가둬서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본부가 운영 중인 저수지는 10곳이다. 총 저수량은 426만3000㎥이며, 도내 4211㏊의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준공한 표선면 성읍저수지의 저수량은 125만㎥에 이른다. 가뭄이 발생해도 이 일대 559㏊의 경작지에 물을 원활히 공급하고 있다.

또 내년에 준공하는 대정읍 서림저수지는 100% 용천수를 활용해 30만2000㎥의 물을 저장, 농업용수로 제공하게 된다.

제주본부는 1950~1960년 논농사를 위해 건립된 애월읍 수산·광령저수지는 극심한 가뭄에만 활용되는 비상용 저수지이지만, 향후 녹조 현상 등 문제점을 개선해 농업용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농업용수의 연간 이용 현황을 보면 지하수가 93%(9800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빗물 3.1%(300만400㎥), 용천수 2.4%(200만5000㎥), 저수지 1.5%(100만6000㎥) 순이다.

도내 지하수 관정 3540공 가운데 농수축산용 관정은 2479공(70%)으로 가뭄 때마다 경쟁적으로 지하수를 끌어다 쓰면서 지하수 고갈이 심화되고 있다. 또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바닷물이 역류, 지하수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문제도 발생해 왔다.

서상기 본부장은 “대다수 농민들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으려면 지하수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빗물과 용천수로 생산된 농산물도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저수지 수질을 개선해 농업용수의 지하수 의존도를 낮춰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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