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물러나자 찜통더위...체감온도 크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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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여파로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제주 북·서·동부에 폭염경보 발효

연이어 발생한 태풍들이 제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물러났지만 그 여파로 인해 제주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가 35도를 넘기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북부)가 33.5도, 서귀포(남부) 30.8도, 성산(동부) 30.6도, 고산(서부) 29.5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의 경우 제주시가 35도, 서귀포시 33.4도, 고산 32.6도, 성산 33도 등 낮 최고기온보다 2~3도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남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이처럼 체감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제5호 태풍 송다가 약화된 저기압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서해상에 자리를 잡고,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주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면서 그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90% 이상의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높은 습도로 인해 낮에 달궈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서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제주지역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가 33일 서귀포 19일, 고산 18일, 성산 14일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여름 초 메마른 날씨로 인해 개체수가 많지 않았던 모기도 최근 높은 습도로 인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도민들이 밤 잠 설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위해 채집된 모기 개체수를 보면 6월 말까지 일 평균 10마리를 넘기지 못했지만 7월 들어서는 30~50마리의 모기가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에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축산농가와 양식장에서도 온도조절에 신경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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