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에 보상비 209억원 등 총 사업비 492억원 확보
제주시 도심 동서지역을 관통하는 연북로(제2도시우회도로)가 첫 삽을 뜬지 22년 만에 완전 개통된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도심 교통량 분산을 위해 1999년 도시계획시설로 연북로 설치가 결정됐다.
도시우회도로인 연북로는 노형2지구 노형로에서 삼화지구 연삼로를 연결하며 총길이 11.5㎞, 폭 35m의 왕복 6차로로 조성됐다.
제주시는 2001년 첫 삽을 뜬 후 535억원을 들여 노형로~중앙여고 교차로를 연결하는 4.31㎞ 구간을 2005년 우선 개통했다.
이어 242억원을 투입해 한일베라체 아파트에서 거쳐 번영로까지 1.9㎞ 구간을 2012년 개설했다.
제주시는 그동안 노형로~번영로까지 9.54㎞ 구간의 도로를 개통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삼화지구가 조성되면서 동부지역으로 오가는 교통량이 늘어남에 따라 제주시는 번영로~삼화지구까지 1.96㎞를 추가 연장하기로 하고 2017년 공사에 나섰다.
현재 공사가 추진 중인 미개통 구간(1.96㎞)은 보상비 209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92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보상 협의 지연과 예산 미반영으로 공사가 장기화됐으나 올해 추경예산안에 잔여 사업비가 확보되면서 연내 준공을 하고 내년 1월 개통을 할 예정이다.
김형태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내년 1월 연북로가 완전 개통되면 제주시 동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연삼로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지역 도심을 오가는 차량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북로 미개통 구간에 도로가 개설되면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신사옥 건설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연북로 연장 구간 주변인 도련1동 2789-1번지 일대에 신사옥 부지 1만4962㎡을 확보하고 연내 등기 이전을 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공사를 발주해 2025년 12월 건물을 준공해 입주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