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 내기
나의 멋 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흥식, 수필가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사회로 나가 직장인이 되면 그간 배웠던 지식으로 직장인 의 삶을 살아간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려면 머리 손질도 하고 옷매무새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내가 옛날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발을 하였으나 요즘은 나이가 들 어선지 두 달에 한 번정도 우리 동네 단골 이발관에서 이발을 한다. 이발관에 자주 가는 사람들은 멋을 내기 위해서겠지만 나는 누구한테 잘 보일 일도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머리에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이 정든 이발관으로 말하면 청소년 시절부터 70, 80대가 되도록 평생을 단골로 이곳에서 내 딴에는 의리를 지키며 이발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단 골로 다니니 사장님은 내 머리형을 잘 알고 있어 말을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이발을 해주니 이 어찌 아니 좋은가.

지난번 이발하러 갔을 때는 이발관 사장님이 말을 한다. “형님 머리는 지금도 많이 검고 머리가 좋아 마씸” 나는 대답을 했다. “그래도 흰머리가 이제는 하얗게 많아졌어! 세월은 어쩔 수가 없는 거지”라고 답변을 하였다. 젊었을 때는 머리숱도 많았고 머리카락이 굵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흰머리가 희끗희끗 하게 많아졌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얼굴에 생기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같은 것은 없애야 젊어진다고 생각 을 해서 대략 5년에 한 번 정도는 아내와 함께 제주시에서 유명한 피부과에 찾아가 서 레이저로 태우는 제거 시술을 받고 있다. 이제 다 늙어서 주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미, 주근깨, 검버섯 같은 것을 그대로 두면 얼굴이 딴판이 되는 것을 보면 이 같은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할 수 없이 제거시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일으키는 주범은 태양의 자외선이라고 한다. 이것들 은 모두 자외선 차단만 잘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외출할 때마다 선 크림 같은 것을 바르고 다닐 수는 없지 않는가. 딱히 한 번만 제거 시술을 받으면 다시는 각종 잡티가 생기지 않는 비법은 이 세상에 아직은 없는 것일까.

우리 집의 딸은 엄마 아빠가 젊어지는 것에 대해서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부모가 외출을 한다든지 하면 젊게 차려입게 하고 예쁘고 젊게 살도록 마음을 많이 쓴다. 여하튼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젊고 예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마음을 너무 많이 쓴다. 여러 종류의 옷을 맨날 사들인다든지 신발 등을 구매해 온다. 사람들은 남의 차량에 처음 타려면 조금은 당황하겠지만 너무 멋있고 잘 어울린다고 주위에 서 말을 해주니 딸의 마음이 뿌듯했고 차량에서 내려 씩씩하게 걸어가니 주변 사람들이 다 멋있다고 칭찬을 해주어서 다행이라고 딸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젊어지는 비법 중에 가장 신비의 비법은 평소 아내와 스킨십을 많이 하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서로를 젊게 만드는 신비의 비법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몇 년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움츠리고 살았으니 올해에는 이를 보상이라도 받는 심정 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젊게 사는 비법을 실천하여 젊어져야지 않겠는가.

미지의 아름다운 서귀포 마을의 어느 어여쁜 여인과 올레길이라도 함께 다정하게 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예쁜 꿈이라도 가져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