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범죄 전년보다 19.7% 줄어...2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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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무사증 입국 중단 등 영향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던 도내 외국인 범죄가 코로나19로 인해 불법체류 외국인이 줄어들면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경찰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은 505명으로 2020년 629명에 비해 19.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살인이 2명, 강도 5명, 성폭행 13명, 절도 45명, 폭력 100명 등 5대 강력범죄가 165명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범죄가 117명, 지능형 범죄 75명, 마약 10명, 도박 4명, 방화 1명, 기타 133명 등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구속된 외국인은 33명이다.

이처럼 도내 외국인 범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사증 입국이 중단되며 제주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크게 줄고 불법체류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제주에 무사증 제도가 도입된 후 당시 5명에 불과했던 도내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은 2012년 992명, 2014년 4913명, 2016년 7788명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2018년에는 1만3420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9년 역시 1만47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발 맞춰 도내 외국인 범죄도 2011년 122명에서 2015년 333명, 2016년 648명, 2019년 732명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주 무사증 입국이 전면 중단된 이후인 2020년에는 미등록 외국인이 1만2019명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1만1151명으로 줄었다. 이에 외국인 범죄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 이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도민들 사이에서 미등록 외국인과 외국인 범죄가 다시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도내 외국인 범죄 억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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