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복귀 尹대통령 "초심 지키면서 국민의 뜻 잘 받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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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인적 쇄신 제시...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퇴
만 5세 취학과 외국어고 폐지 혼선...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첫 사임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태핑)을 통해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 잘 받드는 것이라는 것을 휴가 기간 중에 더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년여 전에 정치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과정과 또 인수위, 취임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이었고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떤 때는 호된 비판을,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불거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20%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에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 5세 취학과 외국어고 폐지 정책으로 혼선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포함한 인적쇄신에 대해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답했다.

박순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박 부총리가 사퇴하면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후 34일 만으로,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임으로 첫 사례가 된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용산 대통령실=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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