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自由)라는 두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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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 논설위원

현대사회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여기에는 긍정과 부정이 섞여있는 답변이 나오게 될 것이다. 어떤 이는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자유가 무엇인지로 모르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구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고 그러한 권리를 우리 인간들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자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자풀이로만 보면 자유(自由)는 스스로 自와 말미암을 由로 스스로 말미암다 라는 표현이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로 보면 자유는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하고 있다.

이사야 벌린(1909~1997)이라는 영국 정치사상가는 자유의 개념을 소극적(negative) 자유와 적극적(positive) 자유로 제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소극적 의미의 자유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기본적인 사회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는 한, 내 의지나 행동에 누구도 개입하고 간섭하지 않는 자유이다. 즉 침해받을 수 없는 사적 영역을 확보해야 하는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반면, 적극적 의미의 자유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주인으로서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두어 공동체에의 참여를 통한 적극적인 자아실현을 하는 자유이다. 즉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적 행위와 윤리를 실천해야 하는 공민으로서의 인간관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라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물과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대부분 현대인들은 자유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삶의 활력소 이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자유를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개개인마다 공평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에 대하여는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뉴스매체에서 보여지고 있는 사건이나 활동 모습들에서 아직도 자유를 찾고자하는 몸부림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왜 우리가 자유로움을 상생할 수 있는 여건마련이 어려운 것일까 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집단이라는 조직 속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이 혼자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설정 및 교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개인들은 조직이라는 틀 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이처럼 개인들은 조직 속에서 타자와의 이해관계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자기만족을 찾으며 본인 스스로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현대인들은 최소한 타자로부터의 침해나 상처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극적인 자유에서 보다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관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참여를 더 원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자신의 목적만을 성취하기 위해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자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인간들은 공동체라는 울타리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개인들은 자기절제가 요구된다. 우리 스스로가 균형된 시각에서 자신의 자유를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만 타자와의 배려 및 공유를 통해 스스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부여되지 않을까 한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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