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속 나, 낯선 나로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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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작가 제3회 개인전...16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스'

제주 출신 고은경 작가가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제3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 주제는 ‘낯선 나로 바라보다’.

작가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거울의 반사 성질을 이용하여 얻을 수 있는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뒀다. 보는 이에 따라 자신들만의 이미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특이한 전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거울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온다. 관람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동안 자신이 작품의 주체가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고 작가는 이를 위해 거울 표면에 일정한 패턴의 구멍이 뚫려있는 한 겹의 레이어를 덧대는 작업을 했다. 이는 거울 속 차원의 공간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관객이 그 안을 보게 되는 시선이 마주하는 순간, 그 두 공간의 분리를 위한 장치로 역할하게 끔 하는 작가의 의도다.

이러한 작업은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레이어에 의해 가려진 부분의 그 경계를 알 수 없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하게 만든다. 나아가 발자국 위치를 달리할 때마다 변화하는 이미지는 매 순간 다른 이야기를 전달한다.

고 작가는 “내가 제공한 작품의 프레임 속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자신이 비추어져 완성된 그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는 “고 작가는 거울을 프레임으로 제공, 거울에 비친 주체의 순간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 공간 속 또 다른 반전된 이미지로 재생산해 본인의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에게 캔버스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결합한 작업을 통해 열린 감상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작가는 제주여고를 졸업한 후 성신여대에서 박사학위(서양화과) 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첫 개인전, 2013년 서울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이외에도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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