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못 내면 나가야 하는데…생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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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변 도움 간절한 인아씨
정신질환 아들과 기초연금에 의지
지원 쌀·복지시설 반찬 등으로 생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총 10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8일 제주시내 주택에서 김인아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8일 제주시내 주택에서 김인아(가명)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집세를 못 내면 나가야 하는데 돈은 없고 걱정입니다.”

지난 9일 제주시내 주택에서 만난 김인아씨(70·가명)는 신용불량자다.

김씨는 오래전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고 지인 사업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이 때문에 전 재산을 잃고, 빚더미에 안게 됐다. 

김씨는 소득활동이 절실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이라고는 하나뿐인 아들이 근근이 생활비를 보태왔으나 군에 입대하면서 도움받지 못하게 됐고, 이후 아들이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지만 일자리를 못 구해 현재 기초연금과 주거급여 등으로 지원받는 것 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당장 집세조차 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김씨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김씨는 “대출도 안 되고, 도움받을 곳도 없어 막막하다”며 “집세를 못 내면 나가야 하는데, 집주인이 보증금과 연세를 올리겠다고 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000만원가량의 빚도 갚아야 하지만, 갚아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끼니도 지원받는 쌀에, 복지시설 등에서 주는 반찬을 얻어 힘겹게 해결하고 있다.

김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제주 출신도 아니어서 주위에 마땅히 도움받을 곳도 없는 실정이다. 

김씨는 “한 번만 우리 가족을 도와주신다면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울먹였다.

김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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