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마음을 얻은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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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마음을 얻은 보물섬

임수석, 제주도 국제관계대사



오징어게임, 파칭코, 우리들의 블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공통된 소재가 있다. 바로 제주도다. 지구촌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대표적 명소인 제주도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이 제주도다. 큰 바다를 안고 드넓은 세계와 교류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을 타고난 셈이다.

30여 년간 서울과 해외를 오가는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1년 동안 제주도에서 살게 되었다.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매일 보고 새롭게 느끼면서 세계의 보물섬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까도까도 새로운 양파 같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과 강점을 소개해보자면 첫째, 제주도는 세계 4대 국제보호지역에 포함된 유일한 곳이다. 유네스코 3관왕에 더하여 람사르 협약에도 등재된 자연 박물관이다. 불과 바람이 빚은 섬으로 어디서든 한라산과 바다를 볼 수 있다. 하얀 벚꽃과 노란 유채꽃이 한껏 어우러져 핀 녹산로는 가슴이 벅찰 만큼 아름다운 봄꽃 풍경을 자랑한다.

둘째, 세계평화의 섬이다. 북방외교 이후 한반도 주변국과의 정상 외교가 제주에서 결실을 거두었다. 한-러 수교 이후 첫 정상회의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과의 정상외교가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2009년 제주에서 서막을 열었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제주포럼은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세계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장이다.

셋째, 문화예술의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대비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장 많다. 수풍석박물관, 본태박물관, 방주교회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이 제주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주다움이 가득한 돌문화공원도 둘도 없는 보배다.

넷째, 청정에너지의 섬이다. ‘탄소중립’이란 단어가 낯설던 201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소 없는 섬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률과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1번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주도는 세계와 협력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의체인 P4G로부터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부문 최우수 파트너십상을 받았다. 올해 4월에는 세계 최대 비정부단체중 하나인 YMCA의 아태지역센터가 제주로 이전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편도 열려 동남아와의 인적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 오는 9월 제주포럼 기간에는 중문단지 내 국제평화센터에 제주아세안홀도 신설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아시아태평양 뿐 아니라 중동, 중앙아, 유럽 지역과도 폭넓게 교류하며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를 한 단계 높게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거라 믿는다. 도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와 호흡하면 할수록 제주도의 매력도 세계 곳곳으로 퍼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인의 마음을 얻는 보물섬으로서 제주도의 문화예술이 더욱 소중히 가꾸어지고 발전하길 바라면서,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농촌을 지키는 힘, 소농 전업농가 영농경영비

백정화,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은 더욱 어려워졌다. 농산물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에 더불어 비료 및 농약 등 농자재 구입비 상승으로 인해 농가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농가 소득 감소는 농가 인구 감소로 이어져 농촌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서귀포시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관광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촌지역이다. 농업 그리고 농촌은 소중한 국가자산이다. 농촌을 지키기 위해 전업 농가에 대한 농가 소득 안정화 정책이 적극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소농 전업농가에 대해 손실보전을 위해 영농경영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취약농가 전업농가 영농경영비는 농자재 구입 등 소득 안정을 위해 대상자별 5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기본형 공익직불제 소농직불금 대상 및 소농 영농경영비 지원 대상자 가운데 공고일 기준 농업경영체 등록 재배면적이 1000㎡ 이상이고,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농업인이 영농경영비 지원 대상이다.

다만, 현재 전업농가임을 증명할 수 없는 농업경영체 삭제 혹은 미등록자는 지원에서 제외된다. 해당하는 농업인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번 소농 전업농가 영농경영비 지원이 농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이겨낼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농업인, 그리고 ‘농촌을 지키는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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